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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타연 전설 속으로 가는길

by 환경 지키미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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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연 전설 속으로 가는길

두타연은 금강산 송라암에서

수행정진을 하던 회정선사(1678~1738, 호는 설봉)와 관세음보살에

얽힌 사연이 깃든 연못이다.

 

 

회정선사는 금강산 송라암에서 천일관음기도를 드리며

매일같이 시식돌에 헌식을 하는 등 뭇 생명들에게도 한치

소홀함이 없는 청정비구였다.

 

 

그렇게 천일기도에 전력하던 999일째 되던 날

꿈에 평소 친견하기를 소원하던 관세음 보살님을 친견하는

꿈을 꾸게 되는데 꿈속의 현 여인은 비구회정에게

관세음보살이 계신 곳과 친견할 수 있는 방법등을

너무도 상세히 일러준다.

 

 

"남쪽 양구 땅의 방산 건솔리에 가면 몰골옹이라는

노인을 통해 해명방이라는 어른을 찾으면 관세음보살을

친견할 수 있다". 는 것을 현실인 양 선명하게 알려주었다.

회정선사는 송라암을 떠나 보름 후, 양구 땅에 도착했고

꿈에서 일러 준 대로 해명방 어른을 만나게 된다.

 

 

첩첩산중에 도착하니 해명방 어른의 딸이

그를 맞았고, 해명방은 자신의 딸과 회정에게 부부의 연을

맺도록 한다.

 

 

일심으로 관세음보살 친견을 위해 기도한 회정선사는

해명방의 지시대로 딸인 보덕과 부부로 살며 숯장수가 되어

3년 넘게 살게 되나, 아무리 기다려도 관세음보살 현실을 

마주할 길이 없자 두 부녀에게 이별을 고하고

몰골옹을 찾아가 사연을 얘기하니, 바로 두 부녀가

보현보살과 관세음보살이었노라 알려준다.

 

 

더불어 몰골옹은 문수보살의 화신이었으며,

그리하여 떠나온 집으로 달려가는데 해명방과 보덕과

같이 살던 집은 오간데 없었으며 다시금 돌아와

몰골옹의 집으로 오니, 몰골옹도 그의 집도

흔적조차 없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회정은 자신의 우치를 한탄하며 사방에 대고

'관세음보살'을 부르는데 멀리서 하얀 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허공을 날아 산 중턱으로 자신을 인도하였다.

그렇게 관세음보살을 쫓아가니 관세음보살은 멀리 사라지고 두건이

벗겨진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만이 그를 맞아주는 거였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이 바위를 가리켜 관음바위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회정은 아쉬움을 안고 금강산 송라암으로

돌아갔다가 다시금 양구땅으로 내려와 그곳 두타연

바위굴에서 7일7야를 계족정진으로 일관하며

두타행을 하는데

 

 

바로 그때 바위굴(금강산 보덕굴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굴 또한 보덕굴이라 일컬음)이 커다란 명경(거울)으로

변하더니 그 명경속에 보덕과 자신의 모습이 뚜렷이 비치더란다.

그때가 영조 시대이며 바로 그 바위굴 반대편쪽에 사찰을

창건하게 되는데 명경 속 관세음보살의 형상이 비치어

연못에 투영되었다는 뜻으로 못의 이름을 두타연이라 했으며,

절의 이름은 두타사라 이름하게 된것이다.

 

 

출처:두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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